한국BIM학회, 2013 BIM Symposium 개최
설계부터 시공까지 발주자, 설계자, 도급자를 위한 BIM 사례 발표
한국BIM학회(www.kibim.or.kr)는 11월 29일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발주자, 설계자, 도급자를 위한 BIM 사례’를 주제로 2013 BIM Symposium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그간 다양한 BIM 도입과 관련해 많은 문제와 이슈에도 건설 산업에서 BIM 활용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BIM의 진화를 한 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김태현 기자 kth@cadgraphics.co.kr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발주자 관점에서의 BIM 추진사례, 싱가포르 토목시공 현장의 BIM 적용,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엔지니어링/시공에서의 BIM 적용 및 문제해결, 초대형 프로젝트인 LH진주 신사옥의 시공 BIM 도입, 그리고 삼성의료원 양성자센터에서의 BIM 적용 등이 직접 담당 실무자에 의해 발표되었다. 또한 2013년 BIM 학회상 중 기술상 및 작품상, 그리고 BIM 학생경진대회 출품작 전시와 시상이 함께 진행되었다.
한국BIM학회 신동우 회장은 “한국BIM학회가 창립된 지 3년째 접어들었다”면서,“ 오늘 발표하게 될 BIM 적용 사례는 진일보된 BIM을 제공하고,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생각하는 데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토데스크 아시아태평양 ENI(Engineering, Natural resource and Infrastructure business) 세일즈 개발 파트 요시히코 후쿠치(Yoshihiko Fukuchi) 박사는‘ 일본 정부의 Infrastructure BIM Roadmap과 적용사례’를 주제로 일본 국토교통성(MLIT)의 CIM(Construction Information Modeling)에 대해 발표했다.
요시히코 후쿠치 박사는 “BIM은 건축(Buildings) 그 이상의 개념으로서, 시간과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고, 모든 위험을 낮추는 등 설계, 시공을 넘어 베네핏을 제공한다. 또한 품질, 안전, 유지관리 부문도 증진시킨다. BIM은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계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의 결론을 맺었다.
베이시스소프트(BasisSoft) 최재웅 이사는 ‘싱가포르 ER391 도로확장 프로젝트의 Construction BIM 적용’을 주제로 싱가포르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주 고속도로인 CTE(Central Expressway)와 북에서 동서로 나뉘는 SLE(Seleta Expressway), PTE(Tampines expressway) 고속도로 분기점 및 고가도로의 확장공사인 ER391 프로젝트의 Construction BIM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최재웅 이사는 현재 베이시스소프트 BIM 팀장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BIM 제안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국내외 BIM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서 도로, 철도 부문에 주로 발주를 내는 LTA(Land Transport Authority)가 발주를 냈고, OKP HOLDING LIMITED가 콘트랙터를 맡았으며, 우리나라 설계사에 해당하는 콘트랙터 컨설턴트인 CPG와 함께 베이시스소프트는 BIM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최재웅 이사는“ 당사가 참여한 목적은 바로‘ 시공 시간을 줄이자’ 단 하나였다. 우리의 전략은 설계 시간 즉, 웨이팅 타임을 줄여서 공사비를 절약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설계 검토 시간, 설계 에러, 커뮤니케이션 타임을 줄이고, 시공도면의 향상 및 근무자들의 안정성과 이해도가 제고함으로써 시공사가 계속적으로 BIM을 채택하게 하였다. 이로써 10% 이상의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보고서와 E-submission을 준비하고 있다”고 성과를 밝혔다.
위드웍스 김성진 대표는‘ 비정형·건축물의 BIM 설계 엔지니어링 및 시공 사례’로 비정형 건축물의 시공품질 확보,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을 위해서는 곡면 형상 최적화 및 디지털 Fabrication을 활용한 3차원 좌표제어 공법의 적용과 시공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최근 위드웍스에서 참여한 비정형 프로젝트들(Ecorium, The Arc, MBC 신사옥, 세종시 정부종합청사3단계 1구역)을 통해서 디지털 Fabrication의 활용 사례들을 살펴보고,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 BIM 설계 엔지니어링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진 대표는“ The ARC(Asymptote Architecture)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이미 준공 시점이 짧게 정해져 있었고,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패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는 최신 공법과 기술력이 총 집약되었다. 3D 패브리케이션 모델링&매니지먼트를 위해 내부 철골 구조는 테클라(TEKLA), 쉘 스트럭처와 서브 스트럭처는 카티아(CATIA), 업스탠드(Upstands)&ETFE는 독일에서 설계를 했다. 또 패브리케이션 모델링 매니지먼트는 나비스웍스(Navisworks), CNC 데이터는 오토캐드(AutoCAD)로 작업했다. 또, MBC 신사옥은 샵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지원 요청이 들어와서 시작하게 되었다. 비정형 철골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하여 철골의 시공오차를 체크하고, 3D 프린팅을 통한 디테일 검증을 통해서 완성했다”라며,“ 비정형 건축물 시공 시 BIM에 의한 설계 엔지니어링은 공기절감, 공사 품질 확보, 공기 단축 및 RISK 최소화를 이룰 수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시공 현장에 BIM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형식이 아닌 필요에 의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시공 BIM의 완성은 시공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 검토 적용될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두올테크 강명래 기술이사는‘ LH 신사옥 건설공사 시공 BIM 적용’을 발표했다. 두올테크는 국내 최초로 시공 BIM 계획에 의거한 시공 BIM 적용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신사옥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협력업체 등이 시공 엔지니어링 BIM을 중심으로 시공단계에서 협업하는 과정에서의 사례와 효과 그리고 현실적 한계 등을 발표했다.
LH 신사옥 건설공사는 2012년 1월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으로 10월에 착공이 되어 2014년 12월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두올테크는 2013년 1월 4일에 현장에 합류했다.
두올테크는 BIM 룸에서 시뮬레이션, 설계품질검토, 설계도서, 수치분석, 수량공사비 계산,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공정관리, 시각활용, 시공성 검토를 하여‘ BIM 업무 보고서’를 제출한다.
현 LH신사옥 BIM 총괄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강명래 소장은“ 10개월간 145건의 일을 했는데, 분류를 해보니, 데이터 검토, 라이브러리, 데이터 제공 순이었다. 무엇보다 BIM은 라이브러리가 생명이다. 왜냐하면 라이브러리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라이브러리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데이터 제공’ 업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삼성물산 곽노걸 차장은‘ Modularization with BIM at Proton Therapy Center’를 주제로 정밀한 설계 & 시공이 요구되는 삼성병원 양성자 센터 신축 공사에서 설계 & 시공 전 과정에 걸친 지속 가능한 BIM Process에 대한 전개 과정을 발표했다. 특히, BIM을 사용한 Modularization의 적용으로 시공 정밀도의 향상은 물론, 공기 단축, 현장 환경과 안전 향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양성자를 가속시켜 빔을 발생해 암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일반적인 암 치료법과 달리, 일반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에 꿈의 치료법이라고 불린다. 건물과 장비를 합쳐 1,000억 원에 달한다.
곽노걸 차장은“ BIM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새로운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디자인과 시공이 분리됨으로써 정보 전달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새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데에 가장 이상적인 것이 팀스트럭처(Team Structure)이다. 팀 스트럭처는 발주처, 설계사, 건설사를 모두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BIM 레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전체 구성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BIM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는가 이다. 비주얼라이제이션, 코디네이션, 시공 계획(Constructability)을 거쳐 패브리케이션&인스톨레이션까지 BIM으로 한다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BIM을 통한 선행 엔지니어링으로 초기 BIM 퀄리티를 높이고 프리-패브리케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1회 학회상을 시상했다. 한국BIM학회 발전에 공로가 큰 상인 공로상에는 오토데스크코리아 임민수 상무와 울트라건설 강현정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학술상에는 BIM 분야에 학술 발전에 공헌도가 큰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김재준 교수, 경상대학교 토목공학과 강인석 교수가 수상했다.
기술상에는 BIM 기술 발전에 공헌도가 ABimTemp(BIM 기반의 가시설 설계용 소프트웨어)의 한길아이티, BIM 기반 건물 환경 성능 분석 통합 모듈을 개발한 두올테크, 포스코건설, 비용-일정 통합 정보를 활용한 BIM 기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시스템(Project Management System)의 한국전력공사가 수상했다.
작품상은 BIM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설물의 설계 및 시공에 활용하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의 동성엔지니어링(한국도로공사설계처), 호남고속철도 제4-2공구의 쌍용건설, 국립세종도서관의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수상했다.
논문상은 김동욱, 정동기, 심창수 씨의 모듈러 교량 하부구조를 위한 3차원 변수모델의 개발과 강신엽, 안재홍, 김주형 씨의 복합용도 개발 도시 재생 사업에서의 단위 공간 기반 개산견적 모델링 가이드 제안, 그리고 김봉근, 김지원, 지승구, 서종원 씨의 모델기반 사회 기반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BIM 가이드라인 고찰이 수상했다.
만 40세 이하 BIM 신진 연구자를 위한 신진상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태욱 수석연구원, 포스코건설 윤수원 과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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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1-02